“일도 하고 밥도 먹는데 왜 허전할까” – 가벼운 우울이 삶을 잠식하는 법
“그냥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 경도 우울증, 보이지 않는 마음의 신호를 이해할 때
📂 나만 이런 건 아닐까?
직장인 은수 씨는 최근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너무 힘들다.
출근하면 일은 어떻게든 해내지만,
주말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하고 무의미하게만 느껴진다.
친구들의 연락도 귀찮게 느껴지고,
휴대폰만 붙들고 있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심각한 우울증은 아닌데, 그냥… 늘 무기력해요.”
이 말에 정신과 전문의는 말했다.
“그건 경도 우울증일 수 있어요.”
경도 우울증이란 무엇인가요?
**경도 우울증(Mild Depression)**은 말 그대로
우울증 중에서도 증상이 ‘경미하지만 지속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정신의학적 진단에서는 **지속성 우울 장애(지속성 기분 장애, 기분부전증)**로 불리며,
기능이 유지되긴 하지만 삶의 질이 서서히 떨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주요 특징
- 이유 없이 자주 슬퍼지거나 기분이 가라앉는다
- 의욕이 없고, 즐거움이 줄어들며 평소 하던 일도 귀찮게 느껴진다
-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피곤함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 자기비판이 많아지고, 자존감이 점점 낮아진다
- 삶이 무의미하거나 ‘그냥 사는 느낌’이 강하다
이 상태가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우울감’이 아니라
[경도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참고 도서 인용: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경도 우울증’이라는 개념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사례입니다.
그녀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과 떡볶이를 먹고 싶은 욕망이 공존할 수 있다.”
“이 감정은 모순이 아니라, 아직 살아가고 싶다는 증거다.”
이 말은 경도 우울증을 겪는 많은 이들의 내면 상태를 정확히 묘사하며,
치유의 첫걸음은 ‘이 감정이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인정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 실제 사례: “나는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29세 프리랜서 성훈 씨는
일이 없을 땐 마음이 불안하고,
일이 있을 땐 몸이 너무 피곤해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가끔은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고,
아무리 누군가 위로해도 “나에겐 안 맞는 말”이라며 흘려보낸다.
그는 병원을 찾아갔고,
의사는 “일상 기능은 유지되고 있지만 무기력감과 낮은 자존감이 지속된다면
경도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성훈 씨는 다음과 같은 생활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 아침 기상 후 15분 산책
- SNS 사용 시간 줄이기
- 감정 기록 일지 작성
- 정기적인 상담 시작
그는 “감정의 방향을 스스로 인식하는 순간부터
이 무기력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 [경도 우울증]을 벗어나기 위한 실질적 방법
1. 감정을 객관화하는 기록 습관
- 매일 하루 중 기억에 남는 기분 3가지를 적어본다
- “내 기분은 왜 이런지”가 아니라, “그랬구나” 하고 받아들인다
2. 신체 활동 루틴 만들기
- 아침 햇빛 받기, 짧은 산책
- 하루 10분 스트레칭도 좋음
- 활동은 에너지 생성과 기분 회복에 직접적 영향을 줌
3. 정보와 감정에 거리두기
- 뉴스를 덜 보고, SNS 탐색 시간 줄이기
- 자극적 정보는 경도 우울증 상태에서 감정을 더욱 흔들 수 있음
4. 상담 및 전문가의 도움 받기
- 심리상담, 인지행동치료는 초기 단계에서 매우 효과적
- 약물 치료는 중등도 이상일 때 고려하되, 초기에는 상담 중심이 적합
💬 마무리하며
우리는 종종 ‘나는 우울증까진 아니야’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덮어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무시된 감정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누적되어 어느 날 나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경도 우울증]은 나약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된 스트레스와 감정의 누적이 만든 몸의 정직한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지금의 감정과 천천히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말일지도 모릅니다.